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새로운 다짐과 함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2016년 2월 그래픽디자인 석사과정 합격 글을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멈춰있네요. 시간이 벌써 4년이나 흘렀습니다. 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읽어보니, 그 때의 제 모습과 마음들이 떠오릅니다. 어렸을 때 써놓은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는 기분이 드네요.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하고.

지금은 2020년, 저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다행히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잊고 있었던 블로그가 떠올랐고,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썼을때 느꼈던 장점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 저에게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 

블로그를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떠오르고, 스스로 다짐하게 되고,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블로그의 제목인 "미국에서 UX 디자이너 되기"와는 달리 그래픽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정말로 UX 디자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취업은 했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고, 남은 절반의 성공을 위해 계속 글을 써야겠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 이후로 모든 것들이 막막하고 어려웠습니다. 어디 학교에 지원해야 하지? 내가 그만한 실력이 있을까? 학교에 다니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졸업을 해서 정말 취업할 수 있을까? 취업 이후에도 취업비자는 받을 수 있을까? 불안과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여전히 그 불안과 걱정은 계속되고 있지만, 다 지나고 보니 그런 부담감들을 무거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꿈과 목표에 압도되지 않고,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 그리고 그 발자국들을 여기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면서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잘 할 수 있겠죠?

지난 며칠간 생각하면서 세운 계획은 두 가지 입니다.

- (UX디자이너가 되었다고 상상하며) 앱리뷰 해보기

요즘 온라인으로 하는 UX Design 과정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다시 밟기에는 그래픽디자인 전공을 마친 저에게 비용과 시간이 중복으로 투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알고, UX 디자인과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어쨌든 디자인을 만드는 일은 하고 있으니, 저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보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지금 당장 앱을 개발할 수는 없으니, 우선 앱리뷰 부터 하면서 사용자의 입장과 UX 디자이너의 자세를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 조깅 다이어리 남기기

순전히 건강 관리 차원에서 두 달여 전부터 2마일 달리기를 시작하였는데, 좋은 습관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러너제제님(https://www.instagram.com/runner_zeze/)을 알게 되면서 부터 더욱 자극받았고, 날씨가 허락하는 한 뛰고 있어요.

오랜만에 올린 포스팅,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해봅니다.